21일 깨질듯한 머리를 이끌고 시내 관광은 무리라고 판단, 기차타고 근교로 나가보기로 했다.
Zugspitz가 독일 최정상이라길래 산사나이가 안가볼 수 없는데다, 산 좋아하는 철호한테 자랑도 할겸 가보기로 했다.
기차로 1시간 반정도 가서 다시 레일방식의 기차를 타고 최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인데, 기차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여자사람 두명 발견.
머리도 아프고해서 그냥 쌩깠음. 자리가 꽉차서 내 옆자리에 한명이 앉았는데도...그냥 쌩깠음.
결국 나중에 같은곳에 도착해서 산에서도 보고 했는데, 첨에 쌩깐걸 나중에 말걸기도 뭐해서 계속 쌩깠음.
기차창에 보면, 창밖으로 던지말라고 하면서 그냥 빨간 동그라미만 되어있는 마크가 붙어 있었는데
이거 보고 있음 왠지 밖에 던지라는거 같다. 절대 가운데 사선이 빠진게 아님.
오...저기인가 내가 오를 곳이..
Zugspitz로 가는 기차를 갈아 타려고 했더니, 이미 줄이 한가득. 결국 기차를 하나 놓쳐서 한시간 정도 기다리게 됐다.
기다리면서 할일 있나 사진이나 찍어야지. 이때 술도 살짝 깨고, 탄수화물이 부족해서 접때산 킥캣 섭취...
기차는 12시 15분에나 온다던데...
독일어로 Ausgang은 출구!
ZugspitzBahn, zugspitz가는 열차임. 저 오른쪽 011간판 밑에 보면 하얀색이 좀 보이는데, 눈 쌓인거다.
몇일전에 눈이 왔었는데 아직 덜 녹았었음. 근데 그닥 춥지는 않았고 딱 좋았음. 술이 덜깨면 몸에 열이 오르니깐...
어제부터 함께한 여행친구, 이름은 뭐 그냥 호랑이...어린 개는 강아진데, 어린 호랑이는 뭐라 하지
기차역에는 일본인들이 관광을 예전에 많이 왔었는지, 일본어로 역이름과 안내표지판이 적혀 있었다.
7~80년대 버블시대에 많이들 놀러 다녔다 보다.(오래돼서 색이 바랬는데, 보수가 안된걸 보니..)
뭐 어쨌든 두나라는 2차대전 주축국 동맹 관계였으니깐...
기차는 선로가 있고 가운데 톱니바퀴가 있는 형태였는데 코그휠(cogwheel) 방식이라고 해서 구글에서 찾아보니깐 요렇게 생긴 거였다.
대강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한거랑 일치함
높은산의 경사를 오를때 차가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방식인듯 한데, 뭐 아님말고. 단점은 시끄럽고,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다.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해발 1700m쯤 되는 곳에서 잠시 좋은 경치가 있으니 사진 찍으라고 시간을 5분 정도 줬다.
옆자리에 있던 할아버지가 나가서 사진 좀 찍어 보라길래 나가서 찍었다. 머리도 아프고 잘랬더만...
필터 없이 태양 바로 보고 찍으면 CCD에 안좋다고 했나? 뭐 일단 찍은건데...
저 밑에 옥빛 호수가 보이는데...풍경많이 찍어봐야 그닥,
중간 쉬는곳을 넘어서자 방송에서 제일 익사이팅한 곳(중의 하나)인 터널구간이란다. 근데 사실 컴컴한 터널을 지나는데 뭐가 익사이팅 해...
그냥 터널역사랑 이것저것 자잘한 얘기만 하고 있다.
슬슬 전날의 숙취로 잠이 올랑말랑 하는데, 2000m쯤 가니깐 동굴속에 마리아상 같은것도 있고, 조금만 가면 정상이다. 이런느낌?
여튼 2000 고지까지 굴 파느라 고생한거 같다. 그것도 1920년대 후반쯤인거 같던데, 계속 굴이나 파지..전쟁이나 하고 말이야..
정상부근에 기차 종점이 있고, 다시 짧은 구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얘네들도 옛날 조상들이 만들어논걸로 먹고 사는구나...사람이든 나라든 한때 잘가나던 때가 있어야 먹고 살기 편한다.
말을 그리 했지만...올라 가니깐 좋네. 눈도 있고..
또 파노라마 함 찍어 볼라고 개고생
이제 호수 제대로 찍었다.
딴 관광객 잡고 사진도 한장 찍어주라 했다. 웃고는 있어도...어제 숙취로 힘들었다.
또 다른 파노라마...
지상으로 내려가기 전에 최정상에 한번 올라가볼까 했으나,
등에 짐도 무겁고(핑계)
눈도 덜 녹아 얼음도 곳곳에 있는데 내 신발은 등산화도 아니라(핑계) 그냥 사진만 찍었다.
하늘은 눈부시게 파랬다...(먼산)
내려가는길은 호수까지 케이블까를 타기로 했다. 아 근데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는 줄이 만땅.
기다리는 시간 40분...뭐 어쩔수 있나 기다려야지. 밥도 못 먹었는데...
점심은 지상가서 먹어야지. 높은데서 파는 음식은 비싸서 못씀.
저 중에 몇몇은 히틀러 소년단 출신이겠지.
40분 기다리는데 주변에 다 어르신들 뿐, 독일의 젊은이들은 정상에 오르고 싶은 욕망도 사라진 힘빠진 까마귀인가!
라고 해봤자. 평일 낮에 시간내서 산에 오를사람들이 노인들 밖에 더 있나. 나도 은퇴하고 돈 있음 이리 놀러다니겠지...
한참 기다려서 케이블카 ㄱㄱㅆ. 케이블카는 높은 만큼 약간 스릴만점
호숫가 근처에 케이블카가 내렸는데, 호숫가 가서 또 파노라마 찍어보려고 용 썼음.
근데 지금 블로그 올리면서 보니깐 파노라마 그닥 좋은지 몰겠음...거기다 호수 파노라마 사진은 다 실패..
여튼 호숫가 근처에 레스토랑이랑 선착장이 있어서 글로 내려갔다.
호수는 아까 위에서 봤던거 보다 더 푸르럿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 10번째 에피소드였나? 거기서 주인공이 수영하던 그런 호수 느낌.
보고 있으면 아, 좋다. 나중에 시간 나면 요런데서 한 일주일 푹 쉬면 좋겠네란 생각이 바로 들었다.
그럼 뭐해, 다시 레일 기차 타러 기차 역으로~
아까 호수 이름이 에이브제?(Eibsee) 그래서 역 이름도 Eibsee
공공장소에 이런 철망 의자 괜찮은듯. 닿는 면적이 적으니깐 잘 안더러워질거 같고. 비와도 금방 마를거 같고...
일반 기차 레일 가운데 코그휠 레일이 보인다. 아까 설명한 코그휠이 어떻게 움직일지 이거 보면 감이 올듯.
호수도 좋고 산도 좋은데 이런게 더 눈이 가는건..역시나 덕심이 강해서-_-;;;
코그휠 기차에서 다시 일반 기차를 타고 뮌헨 중앙역으로...
기차타고 가는 길에 옆자리 앉은 비키라는 여자애랑 얘기를 했는데, 카톨릭 학교? 같은데 종교 선생님이라고 했다.
난 종교가 없다고 했더니, 불교 아니냐면서, 동양인이 왜 종교가 없지? 하는듯한 느낌
거기다 한국에 개신교랑 천주교도 많다니깐 그것도 놀라는듯. 근데 나도 생각해보니깐 좀 놀랍긴 한다. 천주교에 개신교, 불교, 원불교, 통일교...
우리나라 매우 스피리츄얼한 민족인듯.
여튼 이런저런 얘기하다 헝가리언이랑 독일인 하프 앤 하프라 해서 나 헝가리도 갈거라니깐 Fisherman's bastion에 꼭 가보란다.
야경이 정말 좋단다. 도시가 한번에 다 내려다 보이고...(그래서 나중에 가봤다)
중앙역 근처에서 뭐 먹을까 하다. 역시 독일은 소세지다 싶어서 소스에 카레가루 뿌린 소세지 먹었다.
지금 다시 사진을 봐도 다시 먹고 싶네... 맥주도 하나 같이 해서...항가항가
근데 이거 뜯다가 은박지에 손가락을 베었는데 아직도 상처가 완벽히 다 아물지 않았다.
그렇게 점심 겸 저녁을 먹고 오스트리아행 기차를 탔다.
기차에 다행히 전기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 충전도 하고, 손가락 다친거 치료도 했다.
기차에서 할일 없을때는 아이폰 무비 퀴즈 앱으로 시간 때우기..
다음이 설명하는 영화는? 파드메, 아나킨, 어린이, 자자 빙크스
1.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
2. 스타워즈 : 보이지 않는 위협
3. 제국의 역습
4. 제다이의 귀환
뒷자리에 막 옥토버페스트를 끝내고 풍선까지 달고온 귀여운 아저씨 아줌마가 자고 있었는데
사진찍다가 흔들렸음
다시 찍을려고 하다가 아줌마가 잠을 깨서 도촬하는거 들켰음..
쪽팔렸음...
잠시 기차가 멈췄을때 사진을 찍었음. 바깥 시계가 7시반쯤인거 같은데 8시거의 다되서 잘츠 부르크 도착했으니..아마 여긴 오스트리아인듯
길 위에 벤츠나 BMW비율이 줄어든듯한 느낌이..
미리 유스 호스텔 지도를 출력해서 갔는데, 역에서 찾아가는데 밤이라 약간 헤맸음.
유스 호스텔은 4인실인데 깔끔했음. 도착했을땐 아무도 없었는데 곧 같은 방 쓸 사람들이 들어왔다.
영어를 쓰는 국적미상의 배낭여행족 커플이랑, 프랑스 출신의 토양오염 관련? 일을 한다는 남자였는데
프랑스 남자는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녀서 미국인처럼 완벽한 영어를 구사했다.
상태가 말한 광란의 밤을 보낸다는 유스 호스텔은 아니었음.
다들 피곤한지 빨리 잠들어서 나도 잘랬다가 일단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귀찮아서 리코 GRD를 들고 나갔는데...똑딱이로 야경은 그저 그러니깐 그냥 ISO높이고 흑백으로 보이는것만 몇개 찍었다.
길거리에 작은 분수도 하나 있었고
다리도 하나 지나쳤던거 같다. 노이즈 대박
거리는 깔끔했고, 밤에 사람도 많은게 치안도 괜찮은 편인듯 했다.
길 중간에 '태권도 도장 김' 이라는 간판이 있어 가보니 태권도 도장이 하나 있었다.
저 문열고 들어가는 사람이 김사범은 아닌듯
모차르트 집앞에 판다는 모차르트 초코렛...밤이라 가게는 문닫았고 사진만 찍었다.
달이 밝아서 찍어봤는데 사진은 그냥 그렇네..
아이스크림 가게 간판이 예뻐서 찍었음. 얼음이 반쯤 얼어 내린듯한 느낌이 맘에 들었는데 색깔은 아마 푸른색이었나? 흰색이었나?
역시 사진은 칼라로...-_-;;;
미친 염소? 여튼 악마같은 염소가 술퍼마시는 그림이 있는 술집에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2008 세계 비어 컵 골드 수상 가게! 맥주 맛이 좋았다.
안주는 오스트리아 돈까스 쉬니첼? 이었는데 일단 귀찮아서 한방 찍고 바로 먹었다.
평소 나 같으면 상상도 못할일...흑백이라도 찍은게 어디임. ㅋ 옆에 소스 같이 보이는게 라즈베리 잼이었는데
돈까스랑 라즈베리 잼 의외로 괜찮았다. 마치...비교대상으론 좀 그렇지만 군대리아에 햄버거 + 딸기쨈 맛이랄까?
쉬니첼이랑 맥주 2잔쯤 마시고 10시반쯤? 유스호스텔로 들어와서 잤다.
방에 나머지 사람들은 다 불끄고 자고 있어서 불도 켜기 어려웠는데
이때 빛을 발한 것이 나의 에톤 라디오 FR-160!
충전 안되어 있어도 충전 손잡이만 돌리면 되니깐, 후레쉬로 라디오로 쓰기 좋다. 심지어 핸드폰 충전도! 잘샀어...
뭐 그래봐야 옷갈아 입고 바로 잤지만...
호스텔에서 무선 인터넷이 되긴 했는데 3층이라 잘 안잡혀서 곧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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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쨋날 기차에서 만났던 홀가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
아래는 답장 전문
Hallo Jinho,
thanks a lot about your very nice pictures!
I am glad you're enjoy the trip during Germany!
If you come sometimes back to my country, takes more time to view all the other famous places & citys, there are so much more.
But don't worry, I was living here than 40 years ago and have not seen all!
Babettes, Barrys & my walking-tour was sometimes realy exhausting to arrive our daily destinations. But to experience the alps everyday from a different angle of view is more than wonderfull and fulfilling!
I've got some pictures for you too.
With kind regards,
Babette & Hol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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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 날
호텔방이 더워서 창문을 열어놓고 잤더니 새벽에 추워서 깼다.
감기 걸리지 말아야지... 감기 걸리면 여행 망해, 다시 자다가 7시쯤 깼다.
어제 하루종일 걸어다니고 비행기 자리도 좀 불편해서 피곤했는데 의외로 일찍 깼다. 6시간? 7시간 정도 시차는 그런대로 견딜만 한듯.
미국에서는 몇일간 잠때문에 고생한거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호텔앞 강가로 나갔다. 한국에서 짐쌀때 '과연 쓰기나 할까?' 하면서 리코GRD를 들고 왔는데 잘 가지고 온거 같다.
츄리닝 차림으로 밖에 나가는데 NEX-5도 크고 번거롭다. (거기다 리코 사진도 잘나와!)
호텔을 나와서 작은 다리를 건너서 강변으로 내려가는길에 작은 축구장 발견,
잔디가 참 잘자라 있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그렇겠지만, 우리나라 프로 축구, 야구장이랑 좀 비교된다.
이렇게 날씨 좋은데 나라가 자리잡은것도 복받은듯.
강가로 내려갔더니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독일은 길에 막 데리고 다니는 개들도 세파드를 닮은거 같다.(사대주의)
근데 길냥이가 잘 안보인다. 나중에 이 문제로 호주에서 온 아저씨랑 얘기를 해봤는데. 길에 고양이가 너무 없는게 좀 이상하다.
독일인들은 아무래도 고양이를 먹는거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강가 정리를 안해놔서 깔끔한 맛은 없지만 그게 좋은듯, 사람이 자꾸 손대봐야 좋을것도 없고
다리밑에 스폰지밥의 친구..누구더라..깐깐징어 = 징징이 = Squidward Tentacles
민머린걸 보니..네오 나찌...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10시에 문연다는 BMW 뮤지엄 갈 준비를 했다.
호텔이 그리 크지 않지만 괜찮았다. 이때 호텔 앞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거 같았는데, 이땐 이게 다음날 아침 날 괴롭힐줄 몰랐다.
챙겨서 나가는데 BMW 공장으로 가는거니깐 길에 있는 BMW한번 찍어드렸다. 하지만 핀은 앞에있는 트럭에...
10시반쯤 BMW공장이 있는 올림픽 어쩌고 역에 도착. 역에 나오자 보이는 BMW 본사 건물!
공장앞에 가서 출근 하는 아저씨들 보고 나니 옆에 요상한 날개 같이 생긴 BMW Welt가 보였다.
예쁘다고 하긴 뭐하고 요상하게 생겼다.
BMW Welt안에는 사람도 많고 기념품 상점도 있고 해서 돌아다니면서 차 사진도 찍고, 차에 앉아도 보고 그러다가
2층에 있는 iPod관련 상점에 들어갔다. 근데 거기에 엡손제 포토 프린터가 있는거다.
그래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오..공짠가? 하고 찍었던 사진을 하나 출력했는데...
출력하고보니 위에 한장에 1유로라고 친절하게 적혀 있었다. (야이 사기꾼들아...포토 프린터 출력용지 한장에 500원도 안하는데!)
이게 그때 아무생각없이 출력한 1유로짜리 BMW사진 딴사진도 아니고 BMW 335i라니...7시리즈 사진이었으면 좀 덜 아까웠을 텐데..ㅠ
맘을 가다듬고 돌아보니 전시장 사이로 허연 기계들이 돌아다녔는데 우연찮게 내부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뭐 허접한 로봇 청소기 같았음.
한쪽은 쇼룸이라 차 몰아보고 구매도 가능한듯
Welt를 돌아다니다가 2층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구름다리 같은게 있어서 건너 가보니...거기 진짜 BMW 뮤지엄이 있었다.
(Welt가 독일어로 박물관이 아니구나...world라는 의미..)
본사 건물 오른쪽 옆에 사발같은 건물이 BMW 뮤지엄이었다. 그런데...
월요일 휴관, 일요일에 다른 가게들 쉴때 그냥 쉬지..왜 월요일에 쉬니..월요일에ㅜ.ㅠ
그냥 벤츠 센터에나 가보기로 함. BMW 공장견학 하는 코스도 있었는데 오후 3시에 자리가 하나 있어서 기다리기 뭐했다.
BMW Welt왼쪽에 올림픽 공원 탑? 이 보이는데 올림픽 공원에 가볼려다가 발도 아프고 이놈의 공원이 너무 무식하게 커서 포기...
a bridge too far..
여튼 공원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벤츠 센터로 가기로 했다.
벤츠 센터는 중앙역에서 트렘이라는 지상철을 타야하는데 가기전에 슈바빙을 들렀다 가기로 했다.
슈바빙은 우리나라 홍대나 대학로 같은 대학가 분위기 라던데...과연.?... 일단 가보기로 했다.
이거이 지상철 트램.
대학로나 신촌 같은 곳이라고 했지만, 낮이라 극장쪽에도 별사람 없었다.
처음에 지하철 나와서 역내에 있는 상점에서 기내용 덧양말 같은거 사려고 했는데, 내 발 사이즈를 몰라서 포기...ㅠ
유럽용 발 크기도 여행 갈때 알아 놓는게 좋을듯....
지하철을 나와서 길을 몰라 한동안 해멨는데...지하철 출구에서 슈바빙 지역이 그리 멀지 않았다.
음식점들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많고 너무 길가라 좀 망설여 졌다. 뉴욕 링컨 센터 근처 카페 같은 느낌...(허세 작렬)
결국 한참을 걸어서 카페들을 지나 책에서 나온 걷는 사람 동상 발견!
생각보다 너무 커서 깜놀!!
길을 따라 걷다보니 개선문 같은게 있었는데
정확히 뭔지 몰라서 일단 사진만 몇장 찍었따다. 한국가서 찾아봐야지.ㅎ(당연히 뭔지 안 찾아 봤다)
사자, 사람, ...아마 개선문인듯
일단 슈바빙 거리를 한바퀴 돌았는데, 스테이크 가게를 갈까, 그냥 샌드위치 하나 먹을까 하다가 확실한 가게를 못 찾아서
좀더 한적한 골목을 찾아 들어갔다.
골목을 들어가는 길에 노점삼 사진을 찍을려고 했는데, 아직 뻔뻔하지 못해서 인지 그냥 멀찍히서 찍고 말았다.
소니 NEX-5를 사서 다행인건, 셔터 스피드가 빨라서 금방 찍고 나올수 있다는 것.
다시한번 느끼지만, 줌렌즈 하나 사야겠다.
맥도날드 독일은 간판이 까만배경, 스타벅스 까만 배경도 있었는데..
어. 조 쿠커 아저씨 콘썰 하시네....끝난건가.
여튼 골목 안쪽으로 들어 갔더니 좀 여유롭고 신간 보내기 좋아 보이는 카페 발견
벽에 뭐라 작은 간판이 있어서 사진 찍어왔는데, 나중에 보니 이 카페 '마의 산'을 쓴 토마스 만이 살던 집이구나!
오..노벨수상자..근데 이 사람 책 읽어 본적이 없어
골목안에 한적한 카페라 가만히 앉아 있는데...이렇게 여유로웠던게 얼마만인가 싶다.
맥주한잔 시켜 놓고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소세지 들어간 음식을 하나 주문했는데.
리조또...아..여기 이탈리아 음식점이구나, 리조또가 곁들여져 나온다고 했던거 같은데...아 몰라
근데 간은 딱 맞았다.
앉아서 밥먹으며 앞에 앉은 놈한테 기분좋게 웃어도 주고, 느긋하게 있다가 벤츠센터로 갔다.
벤츠센터 까지는 중앙역 쪽에서 Tram을 탔는데 tram은 처음이지만, 지상 궤도 전철 같은거라 어렵지 않았음
벤츠센터는 그냥 쇼룸 + 딜러샵 같은 곳이었는데 사람도 거의 없고, 막돌아다니면서 이차 저차 타봤다.
BMW Welt보다 한적하고 일하는 곳이 같이 붙어 있어서 조용했다.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딜러 판매장이라 그런지 관광객 차림의 날 보고 뭐라고 한마디 중얼 거렸던거 같은데...독일말 모르니 패스
걸윙 도어....여자를 부르는 날개 문...그런 뜻인가?
역시 자동차 궁디는 벤츠 궁디가 최고지
다 둘러보고 나서 뮌헨성 같은데 가보려고 했는데, 4시에 다 문을 닫아서 포기하고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광장으로 이동.
트렘 정류장에 도착시간 보여주는 안내판. 도착 직전 차 4개까지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버스 정류장에 이런게 많지만, 사진을 찍은 이유는
서양 근세 르네상스의 시작은 시계의 발명으로 인해 punctual, 즉 시간을 잘 지킨다는 개념이 들어서면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그냥 뭐랄까...아 몰라 하여튼 서양 근세는 시계의 발명과 punctual이다.
가는길에 전자제품 가게가 있어서 드러갔다가 본 라이카 DLP FULL HD 프로젝터...하악..
렌즈도 교환이 되는거 같고..(빔 프로젝터 렌즈 바꿔서 뭐하나 하지만..여튼 교환이 되잖아)
사진 재생 전용 모드도 있고...근데 DLP 프로젝터주제에 천팔백만원. 저 코카콜라 마크땜에 가격이 뭐 이래...
트램을 내려서 사진을 찍었는데...의외로 멋진 피사체가.
지하철역에서 내려니 바로 흥청망청 옥토버페스트 하고 있는 광장. 오만때만 사람들이 다 있었다. 그래서 길에 사람들이 없었군...흠
어? 왠지 나도 예전에 저래본적 있는거 가타!
광장 한바퀴 돌고 호프집 들어가려고 보니..이거 뭐...
앉을자리도 없고...
술이나 덜먹었나..어디..이러다 맥주도 한잔 못하고 돌아갈판..
이 사람들은 집에도 안가고 맥주만 마시나...
그러다 결국 호프 브로이 하우스의 메인 건물 옆에 작은 탁자에 자리를 잡았다.
그때 옆에 있던 친구들인데 북한 문제에 관심많고 음악도 좋아하던 뮌헨 토박이들
이름은 잊어 먹었다. ㅋ
그중에 왼쪽 친구가 가지고 있던 호랑이 인형..선물로 받았다 ㅎㅎ
1리터 짜리 두잔 정도 마셨나? 술이 좀 오르고 해서 돌아가기로 했음. 외국에서 혼자 술마시다 뻗으면 데려다 줄 사람도 없고..
돌아가는 길은 원래 좀 쓸쓸함
안녕 옥토버페스트.
다시 지하철 타고
지하철 역에서 나왔는데, 평소에 내렸던 역 방향이랑 틀려서, 갑자기 완전 모르는 길..
대강 감으로 때려 맞춰서 걸었더니. 다행히 제대로 도착했다.
호텔근처 주유소 편의점에서 맥주 .5리터 한병을 샀는데, 우리나라는 편의점이 많은데 여긴 밤에 갈데가 주유소 매점 밖에 없다.
호텔에 들어가니, 맥주 2병도 다시 채워져 있고, TV에선 터미네이터 3를 했다..흠..그제에는 터미네이터 1을 했겠구만
보면서 맥주 마시다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 4시 TV는 켜져있고, 난 침대에 거꾸로 누워 있었다.
머리는 깨질듯 아프고, 맥주 한 3리터 먹었다고 숙취가 있다니...고향에서 멀수록 술이 약해지는건가...
TV끄고, 아마도 창문을 닫고, 다시 바로 누워서 잤는데,
아침 7시쯤 호텔앞 공사장 소음에 결국 깼다.
숙취있을때 큰 소리 들으면 정말 미칠거 같은데, 아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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